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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레알화 하락이 한국에 사는 국민들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매우 궁금했습니다. 사실 어느 증권사에서 브라질 채권을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한다고 할 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1997년도 싱가폴에서 채권딜러로 일을 할 때 높은 수익률에 현혹이 되어 러시아, 아르헨티나 채권을 매입했다가 큰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국가들의 금융 상황이 악화될 경우 채권가격은 폭락하고 환율을 급락하기 때문입니다.제 블로그에 브라질 관련 환율을 조회하는 숫자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브라질 채권에 투자해 속상해 하시는 분들이 많겠다고는 생각했습니다.
증권사들이 올해 1조 3000억원어치 팔았다고 하네요. 증권사들은 수수료만 챙기면 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먼 나라 브라질에 투자해 밤잠을 설치는 투자자들은 얼마나 속이 상할까요?
◆ 집권 여당 재집권 했지만, 산넘어 산
브라질 선거가 끝났습니다.현재 재임중인 호세프가 재임에 성공했지만 외환시장이 바로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네요.
그녀는 총 51.6%의 지지율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었고 즉시 거시 경제, 정치,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하여 도전을 받게 될 것입니다.브라질은 심각하게 양극화되었었던 선거로부터 벗어났지만, 그의 정적들은 지난 12년동안보다도 더 공격적이고 강하게 그를 압박할 것입니다.
또한, 대통령은 기존보다 더 분열되어 있는 의회를 가지고 효율적인 연립 정부를 수립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브라질 경제는 최근 수년동안 여러 거시 경제적 문제점들을 축적해 왔으며, 경제 불균형도 해소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 해소가 가장 주요 과제가 될 것입니다.
◆ 브라질 헤알화 약세 추세 이어질 듯
미국이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브라질 헤알화가 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9월 이후 10.6%나 하락했습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환율 방어를 하였지만 급락하는 헤알화 환율을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9월 초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된 이후 헤알화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그러나 시장의 전망치는 하락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브라질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경제 불균형을 겪고 있기 때문이며, 내부적으로는 계속해서 경제 활동 부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지속 불가능한 GDP 4%규모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긴축재정 정책, 구조조정, 공공부문 대출 제한, 추가 통화 긴축 정책 등을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정책들을 통하여, 인플레이션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며, 소비 감소 및 수출 경쟁력 회복 등을 통하여 경상수지 적자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에 대하여, Rousseff 대통령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며, 이러한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었던 이단적인 정책(Heterodox Policy Mix)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헤알화 하락은 지속될 것이고, 물가안정을 위해서 헤알화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헤알화 하락을 막기위해 중앙은행은 개입을 지속해야 하나 이미 달러 스왑 규모는 총 US$ 100 mn규모를 넘어서고 있고,개입비용도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어 개입으로 인한 환율 방어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나 부작용도 심할 듯
만약 국내 불균형 해소를 위하여 예상보다 좀 더 과감한 정책과 직접적인 정책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헤알화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수 침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 주고 경상수지 적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또한,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것이며, 향후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러나 외환 시장의 측면에서, 부진한 국내 수요와 통화 완화 정책은 통화 절하에 딱 맞는 환경을 조성시켜 줍니다.
◆ 브라질 경제 성장과 수출만이 해답.
브라질 경제펀더멘탈이 개선되어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시 몰려오면 해결이 됩니다.그러나 브라질의 2분기 국내총생산은 1분기 보다 0.6% 감소했습니다.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원자재 수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데 원자재 가격이 계속떨어지고 있습니다.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거의 끝자락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출 주도 경제를 가진 브라질의 경우 지난 십년동안 원자재 슈퍼 사이클로 인해 이익을 얻었던 반면 향후 전혀 다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해외주식 관련 펀드나 채권에 투자하여 환율 변동으로 손실을 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외화로 표시된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환헤지를 하는 것이 정석인데 헤지를 할 경우 수익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수익을 위해 어쩔수 없이 환 위험에 오픈 시키는 무모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돈이 되는 브라질 채권 판매에 열을 올렸습니다. 브라질 채권은 국내 채권에 비해 수수료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1997년도 신흥국가 채권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어 스트레스을 많이 받았고 건강도 많이 나빠졌습니다. 벌써 17년이 지났네요. 제가 얻는 것은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힘 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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