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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월말 네고 이제는 옛말이다.

델톤 2015. 7. 26. 08:01

 

 

원달러 상승으로 결제를 미루고 있는 수입업체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월말 네고로 인해 원달러가 하락하기를 바라고 있다.신문이나 인터넷에 원달러 환율 관련 기사를 읽을 때 '네고'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이 단어를 쓰는 기자들도 이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투자관련 협회에 근무하는 분이 전화로 '네고'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전문가들도 이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과연 이 단어를 알고 원달러를 분석하고 있는 것일까?

 

네고는 영어로 negotiation에서 나온 말이다. 이 단어의 주된 의미는 '협상'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금융역영어로 매입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수출업체가 물건을 선적하고 난 이후 외국에 수입업체가 결제를 하면 수출대금을 받는다. 그런데 수출업체가 자금이 급하기 때문에 선적을 하고 난 뒤 발급받은 선하증권을 은행에 매각하고 먼저 수출대금을 받는 것을 '네고'라고 한다. 은행은 선하증권을 담보로 먼저 자금을 지급하고 수입업체에게 대금을 받는 구조이다.

 

 

보통 선적이 주로 월말 부근에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 그래서 원달러 시황분석 글을 읽을 때 월말 네고라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월급이나 채무 지급일이 월말로 정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출업체들이 원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말에 선적을 하고 선하증권을 받아 네고를 많이 한다.. 그래서 '월말 네고'라는 말이 생겼다. 수출업체들은 수출대금을 해당 통화로 받아 원화로 환전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월말에 전반적으로 원달러가 하락한다.

 

그러나 원화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들이 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월말에 네고를 많이 하는 경향이 사라지고 있다.

 

과거에 원화자금이 급한 수출업체들은 선하증권 없이 은행에게 네고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선네고'라고 불렀다. 담보없이 대출을 해주는 것과 마찬가지 이기 때문에 은행 내규을 위반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금융당국 감사에서 엄격하게 '선네고'를 감사했다.

 

그러나 이제 수출업체들의 원화자금도 풍부하고 수출도 줄어들고 있어 월말 네고는 옛말이다. 월말 네고가 여전히 많은 것은 사실이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월말에 원달러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하락하지 않는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월말종가 환율이 평균환율 위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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