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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카니벌)

옐렌 연준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브라질 헤알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날벼락을 맞았다.미국 연준의 옐렌 의장이 상반기 중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감속에 브라질 헤알화는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금이 신흥국가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흘러들어갈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매력이 없는 브라질 통화 매도세가 강화되었다.

 

인근에 있는 남미 국가들의 통화도 예외는 아니다. 콜롬비아 페소는 1.6% 하락하고, 칠레의 페소도 1.1%내렸다. 브라질 헤알화는 장 초반 10년래 처음으로 달러당 2.9아래로 떨어지면서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런추세로 간다면 향후 3이란 숫자도 전광판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경제가  나쁘기 때문에 브라질 레알화는 대외변수에 너무 취약하다. 브라질 중 앙은행이 10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주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5년 브라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50%로 전주의 -0.42%에서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2015년 말 기준 인플레이션은 전망치는 7.33%로 이전 전망치인 7.27%에서 상향됐다. 이는 정부의 공식 전망치인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라질 주(州)와 도시들이 허겁지겁 세금 인상과 지출 감소에 나서면서 안그래도 취약한 브라질 경제가 침체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  재정 적자가 10년여래 최대로 증가하면서 일부 주는 일시적으로 부채 상환을 미루고 도로 정비에서 헬스케어 시설에 이르는 수십억 헤알 규모의 서비스 및 인프라 프로젝트를 동결시켰다. 
2014년 브라질 주와 도시들의 기초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78억헤알(27억달러)에 달했다.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금융 위기가 발생한 1980~90년대처럼 무분별한 지출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다. 당시 트라우마 이후 브라질은 2000년에 주와 도시들에 연방 정부의 승인없이 신규 부채를 조달하는 것에 엄격한 제한을 부과하는 연방재정책임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달러/브라질 헤알 일간 차트)

 

 

호세프 정부는 이러한 제한을 일부 완화해 달라는 요구를 승인했지만 신용등급회사들은 부채가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재정 긴축이 브라질 경제가 취약한 시기에 실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브라질 경제는 이미 침체의 벼랑 끝에 섰고 올해만 GDP가 2%나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옐렌 연준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해 시장 친화적인 내용을 피력할 경우 브라질 레알화 하락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유가가 하락하는 것도 브라질 통화에 다시 부담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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