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환율]트럼프 미쳤다는 소리에 엔은?
달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부진하게 나오고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전일대비 0.34% 하락한 112.04엔에 거래되었고 유로/달러는 전일대비 0.67% 상승한 1.5945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나마 줄어든 점도 달러 가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연준을 '미쳤다'고 한 데 이어 이날은 "연준이 하는 일은 웃기다"고도 했다.
그는 또 이날 "증시 조정은 연준의 금리(정책) 탓"이라면서 "달러가 매우 매우 강하며, 이는 사업을 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하고,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까지 더해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5% 아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2%보다 낮았고, 지난달 0.2% 상승보다 둔화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7천 명 증가한 21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 20만8천 명보다 많았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의 점진적 정상화는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지속 가능한 장기 수준 밑으로 내려갔는데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우세했다"면서 "이는 향후 몇 년간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 가치는 일주일래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발간된 9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 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아직 2조600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올해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는 조만간 브렉시트 협상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소폭 올라 1.32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 터키 리라는 터키 제재에 대한 우려의 원인이던 미국인 목사가 석방될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 대비 2.30% 급등했다.